담백한 영양보양식 엄나무 오리백숙

하남시 위례길에는 닭내장탕과 같은 조류음식 전문점들이 성행 중이다. 이곳에서 별미로 손꼽히는 요리가 엄나무 오리백숙이다. 오리백숙은 열량은 낮고 불포화 지방산은 풍부해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 허약한 사람에게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엄나무 오리백숙에는 버섯과 통감자, 통마늘, 부추 등 기력회복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간다. 미리 압력솥에 푹 익혀 내오기 때문에 한 소큼 끓이면 바로 먹을 수 있다. 한방 재료인 황기와 엄나무로 끓여 누린내가 없고 적당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부드러운 육질은 씹을수록 고소해 닭고기와는 또 다른 풍미를 느끼게 한다. 엄나무는 신경통과 근육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십견과 간 질환에도 약재로 사용된다. 큼직한 다리를 하나 뜯어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한다. 여름철에는 소금을 살짝 찍어 먹어도 좋다.

식당에 따라 엄나무 오리 백숙을 다 먹고 나면 채소가 들어간 녹두죽이 나온다. 녹두죽은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매콤한 찬을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여름철에는 오미자차가 디저트로 나오는 곳도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가족단위 식사장소로 그만, 춘궁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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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짐한 소곱창을 먹은 뒤에는 맛있는 볶음밥까지 즐길 수 있다.

하남시 춘궁동에 모여 있는 돼지고기, 소고기 맛집들은 맛도 맛이지만 우선 양이 푸짐하다. 게다가 한우나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어 육류 마니아뿐 아니라 가족 단위 식사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정갈한 찬거리와 식당 점원들이 친절하기로 소문나 주부들이 아이와 함께 즐겨 찾고 있다. 특히 한우 곱창이 춘궁동 대표 먹거리로 지글지글 끓은 소리와 도란도란 가족끼리 대화 소리가 어우러진다. 쫄깃한 식감에 입안 가득 퍼지는 한우의 풍미는 한우 곱창 본연의 맛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곱창을 다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파김치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아삭한 파김치를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시원하고 칼칼한 ‘닭내장탕’에 밥 한 그릇 뚝딱

닭내장 요릿집이 맛집으로 선정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손질이 어렵고 특유의 잡내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 반면 하남시에서는 최근 몇 몇 대표적인 맛집을 중심으로 닭내장탕 요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남의 대표 맛으로 주목받는 맛집들은 비린내가 없고 칼칼한 국물 맛이 공통적이다.

닭내장의 잡내를 없애는 부속 손질법과 육수 맛의 노하우는 가게마다 다르다. 파가 듬뿍 들어간 닭내장탕은 곱창전골처럼 구수하면서 얼큰하다. 하남에서 맛보는 내장탕은 특히 부속이 많이 들어가 여럿이 둘러앉아 먹기 좋다. 닭근위와 내장은 기름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매콤한 내장탕을 먹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다. 탕이 펄펄 끓은 후에 넣는 미나리나 쑥갓은 시원한 맛을 더해 속풀이 용으로 많이 찾는다. 하얀 쌀밥 위에 얹어 먹는 감자는 국물이 작작하게 배어 고소하다.